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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가 2017년 9월 12일 발표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전에 발표했던 증강현실(AR) 앱이 훨씬 세련되게 발전했습니다.



저 IKEA Place 앱만 있으면 새 가구를 살 때에 집에 어울리는지 어떻게 놓으면 될지 쉽게 알 수 있겠습니다. 경영진들이 보면 '전산에 그렇게 돈을 많이 쓰는데 저런 거 하나 못 만드나?'라고 생각할지 '저런 거 만들려면 데이터부터 준비해야 할 텐데,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전자라면 답이 없고, 후자라면 길을 뚫어야지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


IKEA Place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현실 화면에 가상 모형을 겹쳐서 이리 저리 돌려 보게 하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구현 기술이 필요합니다. 딱히 기억나는 국산 증강현실 서비스는 없겠지만, 이미 한국 기업이 증강현실 게임을 만든 사례는 있습니다. AR 기술 자체는 그리 높은 장벽이 못됩니다. AR을 활용한 서비스로 가는 길을 막는 진정한 진입장벽은 데이터 부족입니다. 한국기업의 데이터 역량은 대체로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일단 많이 오래 저장하지 않고, 저장하더라도 범용적인 활용을 고려하지 않은 수준 낮은 데이터를 쌓아두는 사례가 많습니다. 부가가치를 의도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에는 큰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IKEA Place 앱IKEA Place 앱IKEA Place 앱


당장 위와 같이 가구를 증강현실로 보이려면 3D 도면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IKEA Place 앱은 제품 모형을 2,000개 이상 보여줍니다. 완벽한 3차원 모델이라 회전을 해서 보아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실제 같이 보입니다. 포켓몬 GO 게임에서도 포켓몬 250여 종류가 나옵니다. 포켓몬마다 고유한 움직임을 보여서 생동감이 넘칩니다. 꼼수가 들어갈 여지가 없습니다. 전부 묵묵히 돈과 시간을 들여야만 나오는 데이터입니다.


다들 당장 물건 팔고 재무제표 만드는 데에나 품을 들였지, 더 나아지는 쪽으로 데이터를 쓸 생각은 못했나 봅니다. 언젠가는 아마존도 증강현실 앱을 내놓겠지요? 증강현실 앱을 만들 정도인 기업은 다른 쪽으로 활용할 데이터도 많이 가졌을 겁니다. 제조업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GE가 주창한 4차산업혁명이나 디지털 변혁, 사물인터넷은 전부 데이터를 근간으로 합니다. 농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데이터와 무관한 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 기업은 가만이 멍하니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요? 데이터 활용역량은 사람 한두 명 수혈한다고 얻어지지 않습니다. 하루 빨리 시작해서 빠른 실패와 재도전을 통해 업무 데이터를 다루며 잔뼈가 굵어지게 해야 합니다. 더 이상 IT와 데이터를 필요악 정도로 아는 경영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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