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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으로 기계학습은 아직 인간을 지배할 만큼 광범위한 주제를 감당하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몇몇 유명인사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면서 디스토피아를 불러 올 것이라고 논평하여 장삼이사들은 벌써부터 실업자가 되어 나락으로 빠질까 걱정이다.​(1)

아마도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 입장에서는 인류가 원리는 불명확하지만​ ​제법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는(2) 의사결정 지원 도구일 수 있다. 범용적인 훈련만으로도 캡차와 같이 불규칙한 패턴을 읽을 줄 아는 센서 노릇이 가능한 편리한 도구로 여길 만하다고 본다. 인건비와 컴퓨팅 파워 유지비를 비교하여 효익이 좋은 쪽을 택한다 해도 인간을 써먹는 게 나은 때가 꽤 많지 않을까?​(3)

불확정성이 짙은 상황에서 인간이 발휘하는 직관은 이제까지와 같이 정확도가 써먹지 못할 만큼 떨어질 때가 많을 것은 자명하다. 그럴 때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인간의 판단을 배제할 것이다. 나아가 인간의 판단과 기계의 판단 각각에 가중치를 적절하게 부여하여 의사결정 정확도를 최대한 높이는 게 조만간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순이다.

잘 발전한 인공지능은 인간을 잘 써먹을 거라고 기대한다. 기분 나쁘더라도 별 수 없다. 이조차 인간이 만든 체계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다.

***

(1) 인공지능보다는 통제 받지 않는 탐욕적인 자본주의가 더 무서운 존재라고 본다.
(2) 인공지능 입장에서는 인간이 기계학습 같은 존재일 수 있다.
(3) 양자 컴퓨팅을 정말 실용화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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