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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분석결과에 근거하여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면 의례적으로 나오는 반론 패턴이 있다.


  • 데이터를 모을 시간이 없다.
  • 직관을 이기지는 못한다.
  • 분석해 봐야 부정확하다.


 잭 웰치 얘기라면 나도 동의한다. (LGERI의 <탁월한 의사결정, 직관과 분석의 황금비를 찾아서> 일단 추천) 의사결정 시기를 놓치면 정확성이 무슨 소용이겠나? 그러나 시기를 놓치지 않은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직관을 중요시 한 잭 웰치조차 분석이 무익한 작업이라 한 적은 없다. 아마도 그가 두려워한 것은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공신력 있는 근거를 얻고자 금쪽같은 시간을 분석한답시며 흘려버리는 위선이 아니었을까 한다.


 위선을 배제하고 나면 시간과 자원이 허락하는 한 분석을 통해 판단의 근거를 갖춰야 한다. 언뜻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상념이나 자기 이해에 데이터를 꿰어 맞추지 않아야 한다. 분석을 반복하면 경험의 질은 크게 올라간다. 막연히 느끼던 좋고 나쁨이 수치를 통해 보다 명확히 눈에 들어 오므로, 감정이나 바람에 판단이 흐려지지 않는다.


 분석은 반복해야만 품질이 좋아지며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는다. 때문에 팔자 편한 정치꾼들은 조직의 성과보다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판단기준을 흐리거나 분석결과를 폄훼하려들 것이다. 이런 약삭빠른 모리배들이 소중한 분석문화를 해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직관은 분석을 통해 나날이 정확해지고 조직은 직관을 통해 어떤 변화에도 무탈히 적응하며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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