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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같은 방향을 보는 SAP와 Oracle

wizmusa 2009.12.11 20:29
 벤치마킹이든 베끼기든 경쟁자들은 닮아가기 마련인가 보다. 절대강자 SAP와 꽤 쳐진 추격자 Oracle은 상반된 성격의 ERP 솔루션 업체다. SAP는 자유도가 낮은 설정 유도형 ERP, 오라클은 자유도가 높은 개발 유도형 ERP라고 할 만하다. 솔직히 Oracle ERP 얘기를 귀동냥해 보면 SAP를 처음 접한 입장에서는 저게 과연 ERP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엉성해 보이는 반면 SAP 또한 OO 산업계에는 전혀 맞추기 힘들 정도로 경직된 형국이다.

 다행스럽게도 두 회사 모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기에 거대한 몸집을 움직이며 느리게나마 발전해 왔고 결국 이전보다는 상당히 서로 닮은 구석을 가지게 되었다.

오라클-SAP, 같은 시장 다른 전략 눈길
- 오라클 ‘프리패키지’ Vs SAP ‘컴포짓 애플리케이션’

 이를 대략적으로 얘기하면 고객을 맨땅에 헤딩하지 않게 하기 위한 레고 블럭 세트라 하겠다. 

LEGO set

이상에 근접한 레고 블럭 세트를 골라 조립하면 된다.


 사용자는 만들고 싶은 세트를 골라 조립하되 꼭 레고 블럭만 쓰지 않고 이미 갖고 있는 다른 세트의 블럭이나 레고 블럭과 호환 가능한 다른 회사의 블럭을 조합하여 블럭 세트의 원래 형태만이 아닌 마음에 맞는 형태로 완성 가능하다. 할 수만 있다면 레고 블럭과 들어 맞게 나무를 깎아서(자체 개발) 조립해 넣어도 된다.

 오라클의 프리패키지(Pre-Packaged)나 SAP의 CA(자세한 사항은 위에서 언급한 기사나 각 사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는 이러한 맥락과 일치한다. 다만 자유도가 높은 오라클은 pre-packaging을 통해 정형화된 방안을 제시하고 자유도가 낮은 SAP는 SOA 기반 하에 Composite Application의 이름으로 SAP 내부의 기능을 SAP 외부에서도 쉽게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정형화된 방안을 제시했을 뿐이다.

 더불어 고객들이 맨땅에 헤딩하지 말라고(SOA라는 허허벌판에서 프로세스를 잡기는 절대 녹녹치 않다.) 오라클은 AIA, SAP는 BPP라는 읽기 싫을 정도로 방대한 일종의 안내서를 제공하는 정책도 비슷하다. 2, 3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좀 힘들었을 모습일 거라 본다.

 출발은 달랐지만 같은 북극성을 바라 보는 두 회사의 발전상이 앞으로도 흥미로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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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primeboy 정말 좋은 글이네요. 딱 이해가 가는군요. 현재 BSP쪽 개발을 하고 있는데..CA쪽으로 넘어가보고 싶긴 한데요. 국내에서 저런 개발을 할 수있는 회사가 거의 없군요. 작은 회사에서 할 수 있는게 아니죠. 왠지 정체되어가고 앞에 길도 잘 안보이는 BSP보다는 새로운게 필요한데..이런걸 알아주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나 없네요..윗분들은 그닥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당장 눈앞에 프로젝트 하나 따오는게 바쁘다보니까요. 결국 좀 더 큰 회사로 옮겨야 할지..참.. 2009.12.16 10:37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wizmusa.net BlogIcon wizmusa 실은 BSP는 정말 시작이 가볍고 성능도 강력한데요. 국내에서는 ABAP이 막연하게 비싸다는 인식때문에 훨씬 더 비싼 EAI를 활용해서라도 .NET이나 Java를 쓰려는 경향이 심했죠. 개발환경이 좀 구식이라는 점 빼고는 유지보수 면이나 개발 속도 면에서 정말 강력했는데도요. 정 BSP에 인력을 쓰기 싫었다면 기존 ERP 담당자들에게 function이나 클래스를 만들게 하고 BSP 개발자가 연결 시켜서 만들게만 해도 됐을 것도 같은데... 앞으로 무리수들이 없길 바래요. 2009.12.16 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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